회고

2021년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회고

devmomori 2021. 12. 31. 23:36

TL;DR

2021년은 내게 있어서 정말 치열한 한 해였다.

새롭게 프로그래밍을 배우게 되었고, 올해 11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1. 프로그래밍을 배우다.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 일을 해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지. 혹은, 내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했었다.

나는 항상 인턴과 아르바이트를 통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시민단체,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는 무작정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니며, 금융권에 관심이 생겼을 때는 금융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도움이 된 것 인지 사업기획과 관련된 직무로 20년 11월에 덜컥 취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른 보수적인 문화와 여러 가지 이유가 원인이 되어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 이후,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프로그래밍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주변에 개발과 관련된 지인들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더불어,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개발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었다.

그때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유튜브를 통해 클론 코딩을 하며 코드 하나하나를 따라 쳐 본 적이 기억난다.

이때 스스로 학습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재미있었고 신기했다.

 

나는 그때 느꼈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이게 단순한 호기심인지, 정말로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일인지도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4년 동안 경영을 배웠던 내게 새로운 것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이었다.
그것도 졸업 직전에!

 

취준생의 입장에선 내가 가장 늦어 보인다.

 

이제 와서 새로운 것을 배워도 되나라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더불어,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이런 도전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기에 코드스쿼드에서 프론트엔드 마스터즈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1.1 코드스쿼드

코드스쿼드에서 프론트엔드 마스터즈 과정을 듣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었다.

매일 같이 서로 배운 지식들을 공유하고 밤늦게까지 토론하며 즐겁게 학습했다.

 

교육과정 동안 프로그래밍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 없이 그만 둘 생각이 있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2. 취업 준비 그리고 취업

코드스쿼드 이후 동료들은 취업을 준비하고, 또 취직하여 일을 시작했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여러 기업에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리고 11월, 취업을 했다.

2.1 사이드 프로젝트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다!

 

코드스쿼드를 마무리하고,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프론트엔드 2명
  • 백엔드 3명

프로젝트 이름은 핀트리로,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7월에 당차게 시작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는 과제 전형, 면접 준비와 같은 일정들로 인해 우선순위가 점점 밀려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계획한 일정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나 또한 여러 기업에 면접을 보러 다니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었다.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상황이었다.

몇몇 동료들은 인턴, 혹은 취직을 하여 일을 시작했다.

이렇게 우리에게 있어서 우선순위가 낮아진 프로젝트는 시간이 지남에도 진전이 없었다.

팀원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였고 프로젝트는 별다른 결과물을 내보이지 못한 채로 끝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아쉽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것

 

1. 기획은 어렵다.

  •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기획에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다.
  • 어쩌면 너무나 완벽하게 만드려고 했던 우리의 의욕과 열정이 독이 되진 않았을까?
  • 기본적인 기능들에 집중하고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조금씩 조금씩 진행해 나갔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2. 기능 단위 스프린트의 필요성

  • 정말 많은 기능들을 한 번에 구현하려다 보니 어떤 것이 우선순위인지, 또 서비스가 어떠한 기능들을 담아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우선순위를 통해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차근차근 구현해 나갔어야 했다.

 

2.2 취업

올해 11월 줌인터넷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다.

 

이력서를 제출하고 알고리즘, 과제 테스트를 진행하며 여러 기업에 면접을 보러 다녔다.

알고리즘은 동료들과 스터디를 통해 학습했고, 과제 전형 같은 경우에는 6개월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게 헛되지 않았는지 꽤나 자신 있게 볼 수 있었다.

 

사실, 위의 두 가지 전형을 패스해도 문제는 면접이었다.

처음 몇 번의 면접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나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다음 면접에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질문들을 복기하고 조리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

 

그래서 그런지 충분히 많이 준비하고, 자신 있게 대답했던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는 굉장히 우울했다.

그렇게 약 2개월 동안 탈락을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10월에 2개의 기업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최종 합격을 받았을 때는 기쁨보다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보다 더 기뻐하고 행복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현재 11월에 입사하여 즐겁게 다니는 중이다.

 

줌인터넷을 선택한 이유

1. 성장

내게 있어서 회사를 선택하기 위한 최우선 순위는 ’ 성장’이었고 줌인터넷에서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줌인터넷의 과제, 면접을 준비하면서 줌 기술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읽게 되었다.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채용 프로세스 참여 후기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채용 프로세스 참여 후기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함께 일할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대해 소개합니다.

zuminternet.github.io

이 글을 통해서 줌인터넷 프론트파트가 역량 있는 사람들을 뽑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프론트파트에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황준일 님

요즘 프론트엔드 채용 과제는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하여 프레임워크 없이 상태 관리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학습하기 위해서 황준일 님의 블로그를 정독하며 공부했었다.

자바스크립트로 상태 관리를 하고, 사용하는 리액트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해서 황준일 님이 쓰신 글을 정말 많이 참고했었다.

 

Vanilla Javascript로 웹 컴포넌트 만들기

Vanilla Javascript로 가상 돔 만들기

 

위 두 개의 글을 정말 많이 봤었는데,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같이 일할 수 있음에 영광이다.

 

3. 파일럿 프로젝트

어쩌면 줌인터넷에 신입 개발자로 오게 된다면, 가장 설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약 6주 동안 주어진 기획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동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성장을 할 수 있다.

 


3. 파일럿 프로젝트

올해 11월부터 줌인터넷 프론트파트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내가 담당하게 된 업무는 줌 서브도메인에 존재하는 소셜 댓글 모듈을 SPA에 맞게 레거시 코드를 리팩터링 하는 것이었다.

이후, 사내 Nexus 배포를 통해 여러 서브도메인에서 댓글 모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했다.

 

사실 나도 기술 블로그에서 봤던 것처럼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기존의 코드는 모두 자바스크립트와 제이쿼리를 통해 구성되어 있었고 이것을 뷰와 타입스크립트를 이용하여 개선해야 했다. 또한,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기능들이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테스트 코드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식문서를 살펴보며 테스트 코드를 하나하나 짜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의 레거시 코드를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클래스 하나에 3천 줄이 넘어가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1월 초 줌 기술 블로그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작성이 완료되면 아래 링크를 달 예정


2022년 계획

2022년은 정말 어제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취업 이후, 이전보다 게을러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으니 조금은 쉬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자기 합리화가 퇴근 후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데 이 유혹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2022년에는 더 많은 성장을 이뤄내야지

목표

1. 매달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

2.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

3. TDD 강의 수강

4. 책 읽기

  • 오브젝트
  • 객체 지향 사실과 오해
  • 리팩토링2

5. 사이드 프로젝트

6. 1주일 단위의 TIL

7. 1달 단위의 회고 글 작성

8.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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